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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신앙고백

천국 . treasured

by soEnae 2014. 4.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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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성경은 내게 제우스와 그리스로마신화,

혹은 산신령과 민화전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성경을 들어 예수를 증명하려는 사람들은 내게

허구를 들어 허구를 증명하려는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결국 다 뻥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 제우스와 산신령의 중간 어디쯤의 이미지를 연상했던 것 같다

 

 

 

그러던 내게 중학교 세계사 책에서의 예수에 대한 서술은 꽤 놀랄만한 사실로 다가왔다

예수는 역사에 기록되어있는, 실제로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아직도 기억하는 교과서 속 예수와 십자가에 대한 삽화- 교과서 중후반, 오른쪽 페이지 상단에 위치해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인류를 구원하겠다며 십자가에 달려 죽다니. 누가 구원해달라고 했던가

본인이 십자가에 달리면 구원이 된다는 것은 무엇에 근거한 나르시즘이란 말인지

내게는 그저 미친 사람이었다

 

 

 

 

 

2004년,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를 보게되었고

그 속에서의 엄청난 잔인함과, 그와 상반된 극도로 온유했던 한 사람을 보면서

그 모든 것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때문이다

 

처음으로 그 소리가 내 마음에 들어왔던 순간 머리를 크게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대성통곡을 하고 극장을 나온 그날 이후 나도 모르게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모든 주일 설교는 보이지않는 누군가 목사님을 통해 내게 직접 하는 말 같았고

그 말들은 그저 주일에 국한되지 않고 매일 내 마음에 얘기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지 않았던 어느 날

도를 아는 사람들이 설문조사를 핑계로 내게 접근했다

평소 교내 설문조사에 흔쾌히 응했기에 의심없이 설문지를 작성하고있는데

이 도를 안다는 사람들이 도를 설파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에게 붙들려 참고 듣고 있던 내 눈을 뒤집었던 얘기는 4대 성인 파트였다

 

 

성인이라니.

아니거든? 사람 아니거든? 그냥 사람 아니고.. 그냥 그저 종교아니고

내 삶을 그러니까 내 매일을 관여하시는 하나님이거든? 

 

 

그렇게 흥분해서 두서없이 어버버

그렇게 조금은 어이없게 처음 보는 '도를 아는 사람들'에게 내 첫 신앙고백을 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16-

 

 

 

 

복음은 내가 구원이 필요한 존재, 즉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나의 존재가 영원히 살게 되는 구원을 받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알게 한 이는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그분께 등돌린 나를, 그 딱딱한 마음을 끊임없이 만져 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신

그분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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