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폭발 직전일 때 신랑한테서 전화가 왔다
입원을 해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
입원해있는 신랑 옆에서
하루종일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생각했다
다 할 수 있을까 어쩜 이렇게 힘들까
어쩜 이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힘들까
책임져주시겠지
어떻게든
살게 하셨으니
살게 하시겠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터로 돌아와
신랑이 내 아이팟에 넣어준 노래들을 들으며 다시 일을 하고 있다
책임져 주시고 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