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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생각 . lemonated

by soEnae 2014. 4. 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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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내가 나를 대함은 내가 아이를 대함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습관처럼 나를 홀대하던 태도를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환절기나 겨울이면 몸이 심하게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실제로 체중이 늘어서도 그렇지만 ㅋㅋ

정말 몸이 천근만근에 어떤 의욕도 어떤 의지도 생겨나지 않는다

 

그럴 때 내가 나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매번 그렇지만 가장 큰 두렴은 아마도

내가 이렇게 영원히 주저앉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하나님께는 부디 일으켜세워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온갖 구박을 다하며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하나님께는 감사드리지만

그 시간을 이겨낸 나 스스로에게는 미안하다고 애썼다고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원래 변화를 따라가는데 더디고 남들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는 아이

아마도 나이가 더 들고 몸이 더 무거워질수록 더욱 시간이 많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받아들이니 마음이 조금 자유해진다

 

 

 

 

 

토닥토닥

내가 시루를 아끼듯

우리 신랑이 시루를 안고 토닥이듯

하나님이 나를 아끼고 사랑하듯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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