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원장쌤께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지금 꼭 치료하진 않아도 되지만
보통 출산하고 1~2년은 진료받으러 잘 못오더라고.
그간
출산 후엔 헬게이트가 열린다, 임신했을 때가 좋을 때다
얘긴 많이 들어왔지만,
워낙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집사님이자 원장쌤이
조심스레 하신 말씀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삶이 전혀 달라진다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두렵기 시작했다.
무엇이 달라질까 무엇을 할 수 없게 될까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지 만
결국 이녀석이 생각났다.
할아버지 카메라.. 아니 아빠 카메라
이젠 내 카메라 :D
봄비가 그치면
이녀석을 데리고
필름을 왕창 장착해가지고
돌아다녀야지.
천천히
조리개도 만지고
셔터 스피드도 만지고
필름도 종류별로 갈아넣으며
한장면 한장면 담아놔야지.
그렇게 잠시(바라건대 아주 잠시;;)
출산과 육아 뒤에 덮어둬야할지도 모를 나와
데이트해야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다.